문화일반

국민 멘토 오은영, 이번엔 오페라 주인공들 상담한다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오페라 해설가로 변신해 관객을 만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12월 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갈라 : 오은영의 오페라 상담소'를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속 인물들이 겪는 사랑과 질투, 오해와 갈등 등 복잡다단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오은영 박사 특유의 따뜻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분석하고 상담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그간 신동엽, 정준호·신현준, 전현무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해설자로 내세워 오페라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를 이어왔으며, 올해는 '국민 육아 멘토'를 넘어 전 세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오은영 박사와 손을 잡고 오페라 초심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갈라 콘서트에서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오페라 명작들의 대표 아리아와 듀엣이 연이어 펼쳐진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리골레토', 푸치니의 '라 보엠'과 '잔니 스키키',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 주옥같은 작품들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대를 채우는 성악가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비롯해 미국 주요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박소영,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여자주역상에 빛나는 소프라노 오미선,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 1위에 빛나는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 소속 소프라노 한예원 등 세계 최정상급 소프라노들이 목소리를 들려준다.

 


남성 성악가들의 라인업 역시 기대를 모은다. 빈 국립오페라극장 전속가수 출신으로 세계 무대를 누벼온 테너 정호윤, 독일과 스페인 콩쿠르를 석권하고 독일 국립극장 전속 가수로 활동한 테너 김효종,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등 유수의 대회를 휩쓴 테너 진성원 등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테너들이 총출동하여 깊고 풍부한 음색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들의 환상적인 하모니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데이비드 이의 지휘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가 더해져 완성된다. 단순한 해설을 넘어, 오은영 박사의 심리 분석과 최정상급 성악가들의 연기가 어우러지며 각 아리아와 장면에 담긴 감정선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오페라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관객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최정상급 성악가들과 오은영 박사의 해설이 만나 관객들이 오페라 속 이야기에 더욱 깊이 빠져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역시 "부모와 자녀, 연인과 부부 관계에서 누구나 마주하는 삶의 질문을 예술의 언어로 비추는 무대"라며 "따뜻한 연말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을 향한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페라라는 프리즘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관계를 탐색하는 이번 무대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