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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팬들에게 호소 “호텔 앞 기다림은 응원 아냐”

 방탄소년단 RM이 투어 현장에서 일부 팬들의 과도한 대기 행위에 대해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냈다. 숙소 앞에 장시간 머무는 행동이 멤버들의 휴식뿐 아니라 일반 투숙객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며 팬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RM은 8일 팬 플랫폼 위버스에 글을 올리고 현재 방탄소년단이 페루에 머물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페루 방문이 처음이라 설레고 기쁜 마음이 크다면서도, 숙소 주변 상황 때문에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문제가 된 것은 호텔 앞에 종일 머무는 일부 팬들의 행동이었다. RM은 호텔 외부에 계속 사람들이 모여 있는 탓에 객실 내부까지 소음이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멤버들과 현장 스태프들이 충분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같은 호텔을 이용하는 다른 손님들에게도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팬들의 환영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은 아니었다. RM은 자신들을 반겨주는 마음과 열정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연을 앞둔 아티스트에게 휴식은 필수적인 준비 과정인 만큼, 숙소 앞에서 기다리는 방식의 응원은 자제해달라고 했다. 충분히 쉬지 못하면 무대 컨디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RM의 요청은 현재 머무는 리마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방문할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일정은 물론 이후 이어질 아시아 지역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투어가 여러 도시로 이어지는 만큼, 팬 문화 전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글의 끝에서 RM은 팬덤 아미를 향한 믿음도 함께 표현했다. 그는 아미라면 충분히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아티스트와 팬이 서로에게 더 자랑스러운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예정된 공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과 함께 팬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월드투어 ‘아리랑’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시간 7일 페루 리마 에스타디오 산 마르코스에서 공연을 시작했으며, 9일과 1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LIMA’ 무대를 이어간다.

 

이번 RM의 발언은 대형 K팝 투어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사생활 침해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공항이나 숙소, 이동 경로 등 공식 일정이 아닌 장소에 팬들이 몰릴 경우 아티스트뿐 아니라 현장 관계자와 일반 시민에게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팬심이 클수록 거리와 배려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RM은 팬들에게 등을 돌린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공연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환경을 부탁했다. 뜨거운 환영은 공연장에서 보내고, 숙소에서는 휴식을 보장해달라는 메시지였다. 남미 투어의 열기 속에서 그의 당부가 성숙한 팬 문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