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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천억 재계약! 호날두의 충격적 사우디 잔류 이유는 '무관 탈출' 때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알 나스르와 1년 더 계약을 연장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여정을 이어간다. 사우디아라비아 신문 '알 리야디야'는 2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한 시즌 더 계약 연장에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 후 호날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에 현역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알 리야디야는 이전과 유사한 연간 2억 유로(약 3,185억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불혹의 나이에도 호날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축구선수 자리를 계속 유지하게 됐다.

 

호날두는 2023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종료된 후 알 나스르에 자유계약(FA)으로 합류했다. 2년 반 동안 그는 93골을 기록하며 사우디 리그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2023-24시즌에는 35골을 넣어 압데라자크 함달라의 기존 기록(34골)을 경신하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41경기에 출전해 3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호날두의 사우디 진출은 중동 축구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의 영향으로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조던 헨더슨, 후벵 네베스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사우디 리그로 이적했다. 또한 사디오 마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카림 벤제마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도 사우디행을 선택했다.

 

지난달 호날두는 SNS를 통해 "이번 챕터는 끝났다. 내 이야기는 아직 쓰이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FIFA가 호날두를 새로운 클럽 월드컵의 홍보 인물로 보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호날두를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팀으로 이적시키려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정보로 밝혀졌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재계약 협상을 이어갔고, 결국 1년 연장에 합의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고 알 나스르에 남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관 탈출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현재 프로 통산 938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역대 외국인 최다 득점자 등극과 함께 은퇴 전 1000골 달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4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어떤 성과를 이룰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