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조아

여름 운동 '이것' 모르면 쓰러진다!

 뜨거운 태양과 높은 습도가 맹위를 떨치는 여름철, 운동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운동 중 체온이 급상승할 때 땀이 제대로 증발하지 않으면 열 스트레스나 일사병으로 이어져 건강을 위협한다. 신체의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쉽게 지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는 운동 시 근육으로 가야 할 혈액이 체온 조절을 위해 피부로 몰리기 때문이다. 또한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다량 배출되면 혈액량이 줄어들고,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도 감소한다. 결과적으로 심장이 내뿜는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심장 박동 수가 증가하고, 이는 곧 빠른 피로감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여름철에는 어떻게 운동해야 건강을 지키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미국 건강 정보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여름 운동의 지혜를 살펴본다.

 

"새벽 공기를 마셔라" – 최적의 운동 시간

 

일반적으로 해질 무렵의 공기가 아침보다 맑아 야외 운동은 오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름철 야외 운동은 예외다. 전문가들은 여름에는 새벽 운동을 강력히 추천한다. 새벽의 시원한 공기가 운동하는 이의 인내심을 키워 운동 효과를 높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한낮이나 습한 저녁을 피해 새벽 시간을 활용하면 열 스트레스를 줄이고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다.

 

"운동 전 물은 필수" – 수분 섭취의 중요성

 

운동 중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운동 전에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한다. 운동 전 수분 섭취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몸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체온이 안정되어야 심장이 무리 없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 수분이 부족해 몸이 과열되면 땀이 더 많이 나고 탈수는 더욱 심해진다. 운동 중 몸에 물을 뿌리는 행위는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체온 조절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운동 전 미리 물을 마셔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서서히 늘려가는 운동량" – 몸의 적응을 기다려라

 

탈수를 막고 몸이 더위에 적응할 시간을 주려면 운동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시작하면 몸은 무더위와 과도한 운동량을 동시에 감당하지 못하고 쉽게 지친다. 전문가들은 야외 운동에 적응하는 데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첫 주에는 야외 운동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하고, 다음 주에는 20분으로 늘린 뒤, 이후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길이다.

 

"기능성 운동복을 택하라" – 옷차림의 지혜

 

면으로 된 운동복은 여름철 최악의 선택이다. 면은 땀을 그대로 흡수하여 축축하게 남아 불쾌감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몸의 열이 효과적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 오히려 몸을 더 뜨겁게 만든다. 따라서 열과 땀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빠르게 배출하는 기능성 운동복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기성이 좋고 땀 흡수 및 건조 기능이 뛰어난 소재의 옷을 선택하여 쾌적한 운동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체중으로 확인하는 수분 균형" – 똑똑한 수분 관리

 

여름철 건강한 운동을 위해서는 수분 관리가 필수적이다. 운동 전후 체중을 측정하여 수분 손실량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운동 후 체중이 줄었다면, 이는 지방이 아닌 수분이 빠져나간 증거다. 가령 500g이 감소했다면, 500ml의 물을 보충하여야 한다. 이처럼 체계적인 수분 보충은 탈수를 예방하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름철 운동은 위에서 제시된 사항들을 철저히 지킬 때 비로소 건강상의 위험 없이 운동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꾸준히 운동하여 건강을 지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