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KIA 박재현의 반란

 KIA 타이거즈의 2년 차 외야수 박재현이 팀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선배들의 극찬 속에서 데뷔했지만 높은 프로의 벽을 실감했던 그가, 올 시즌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연승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해 입단 당시, 타격의 달인 최형우로부터 "이정후처럼 클 선수"라는 찬사를 들었을 만큼 박재현의 타격 재능은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프로 첫해 성적은 1군 타율 5푼8리에 그치며 혹독한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올 시즌 초반에도 교체 멤버에 머물던 박재현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부터다. 이범호 감독이 나성범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대신 박재현에게 우익수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고, 이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기회를 잡은 박재현은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은 3할6푼4리까지 치솟았고,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와 중요한 순간 터져 나오는 타점으로 하위 타선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특히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는 그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희생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키는 팀 배팅은 물론,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안타를 연이어 터뜨리며 팀의 싹쓸이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침체되었던 팀 타선에 박재현이라는 새로운 카드가 완벽한 성공을 거두면서, KIA는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박재현의 등장은 KIA 벤치의 고민을 덜어주는 동시에, 팀의 상승세에 강력한 추진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