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尹 관저 '골프장 은폐' 적발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 관저 이전 및 리모델링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가 사적 시설 공사를 위해 공식 문서를 조작하고, 관저 내부에 '반려묘실'을 포함한 개인적 공간을 증축한 사실이 감사원 재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는 이전의 부실 감사 비판에 따라 국회 요구로 진행된 현장 점검을 통해 밝혀졌다.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용현 전 경호처장은 대통령의 사적 이용을 위한 실내 골프연습 시설 설치를 지시하며 본래 대통령비서실 예산으로 집행돼야 할 공사를 경호처 예산으로 부당하게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 노출을 막기 위해 "보안에 유의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담당 직원은 "서류상 근무자 대기시설로 정리하겠다"고 보고했다.실제로 경호처는 1억 3500만 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며 공사명을 '초소 조성공사', 공사 내용을 '근무자 대기시설'로 기재한 허위 공사집행계획 문건을 작성했다. 이를 통해 국회 등 외부 기관의 감시를 피하고, 경호 목적의 공무인 것처럼 위장해 사적 시설 공사를 강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관저 주거동에는 약 14평(45.53㎡) 규모의 증축이 이루어졌으며, 이 공간에 드레스룸, 히노끼 욕조가 포함된 욕실과 함께 '반려묘실'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현장 점검 당시 캣타워 등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주거용 행정재산에 설치 가능한 시설물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사안을 종결 처리했다.또한, 부실 감사 논란의 핵심이었던 관저 공사 업체 '21그램'의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이루어졌다.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이 해당 업체를 행정안전부에 추천한 정황이 있으나,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도 추천인을 명확히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결국 감사원은 관저 이전 관련 의혹이 특검의 수사 대상에 포함된 점을 고려해, 업체 선정과 관련된 서류 일체를 특검과 국가수사본부에 임의 제출하며 공을 사법기관으로 넘겼다.